통영은 세 가지가 유명하다. 걸출한 예술가, 조선 수군의 본영, 그리고 음식 맛이다.
통영의 음식 맛은 조선 300여년간 삼도수군통제영이 자리잡은 영향이 크다고 한다. 호남의 곡창 전북의 음식맛이 유명한 것과 같은 이치다. 수산자원이 풍부한 이곳에 삼도수군통제영이 자리잡고 300여년간 운영되면서 음식문화도 발달하게 됐다는 설명.
아쉽게도 우리가 통영 여행에서 접한 통영음식은 서호시장 멍게비빔밥과 중앙활어시장 활어회 및 매운탕이 전부다. 눈을 돌리면 사방에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많은 충무김밥은 맛보지 못했다. 멍게비빔밥은 특유의 멍게향이 짙게 배어 있어 전주 비빔밥과 또 다른 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중앙활어시장에서 3만원을 주고 과식한 활어회와 매운탕도 인상적이었다. 2-3만원 정도를 들여 생선회에 소주 한 잔 걸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고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영은 예술의 도시다. 화가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 시인 유치환, 극작가 유치진, 소설가 박경리, 음악가 윤이상 등 우리나라 현대 예술사를 장식한 거장들이 배출됐으니, 통영이야말로 예술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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