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건강 100세 시대] 전북대병원 전북지역암센터와 함께 하는 암 예방법 ① 위암

발병률 세계 1위, 초기 특별한 증상 없어 늦게 진단 / 유전보다 환경 요인 커…자극성 음식·흡연 피해야 / 조기 발견 완치 가능성 높아 정기적 위내시경 필요

▲ 전북대 병원 의료진이 위암 환자의 위를 내시경으로 살펴 보고 있다. 사진 제공=전북대 병원

전라북도 2014년 전체 사망자 1만3000여 명 중 27.4%인 37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암은 사망원인 1위이며, 2012년 26.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북대 병원 전북지역암센터와 함께 도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암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유도하는 국가암검진사업과 5대암(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에 대한 건강지식을 알아본다.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질환이 위암이다. 위암 발병률 세계 1위인 국가이기 때문이다.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이상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경제적 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전북대학교병원 전북지역암센터 전북지역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3년 위암의 조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73.1명이며, 2000년 주민등록 연앙인구(해당 연도의 중앙일인 7월1일의 인구수)로 보정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9.4명이다. 위암은 젊거나 어린 나이에서도 발병하는 유전적 배경을 가진 일부를 제외하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앓는 만성위염 중에서 위벽이 차츰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위염이나 위궤양을 내버려둔다고 해서 위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의학계에서는 위염 중에 만성위축성 위염이 발전해 화생성 위염이 되고 최종적으로 위암이 생기는 것으로 보지만, 이 환자들 모두가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 또한, 일부 위암은 위의 위축성이나 화생성 변화와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

 

전북대 병원 소화기외과 김찬영 교수의 도움말로 위암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증상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어떤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기 보다는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인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 불량 등 위염과 같은 양성질환의 증상을 보여 환자들이 쉽게 무시할 수 있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 속 쓰림, 메스꺼움, 구토(나중엔 구토물에 피가 섞이기도 함), 어지러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움(연하 곤란), 체중 감소, 피로, 흑색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이라면 치료 후 없어지거나 그냥 두면 며칠 내에 사라지지만 위암 초기 증상일 때에는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제를 먹어도 좀처럼 소화 불량이 낫지 않는 경우, 딸국질이 한 번 시작되면 오래 가는 경우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만으로는 조기에 진단하기가 어려운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위내시경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에서는 40세 이후 소화기 관련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40세 이전이라도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가족 가운데 위암 발병 환자가 있을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원인

 

위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단독 원인은 없으며, 여러 환경적인 요인(후천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선천적 요인)이 여러 단계에 작용해 발병한다.

 

위암의 발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경적인 요인 외에 유전적인 배경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어 왔는데, 몇 개의 논문에서 위암을 일으키는 유전인자가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는 위암의 대부분은 이러한 유전인자에 의한다기 보다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비슷한 식이습관(위선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식습관)등에 노출이 있었던 영향이 더 많이 작용한다고 보고되고 있어, 위암에서는 환경적 요인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발병 원인은 지나친 염분 섭취, 아질산염 나트륨 섭취, 흡연과 같은 환경적 영향과 헬리코박터균 감염, 유전적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방법

▲ 초기 위암. 사진 제공=전북대 병원

일반적으로 위내시경검사, 상부위장관촬영술,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위암을 진단하며, 위내시경검사 시 조직검사를 하여 암세포를 발견하면 확진이 된다. 또한 암이 주변 장기를 침범했는지, 림프절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는지는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알 수 있다.

 

대표적 진단 방법인 위내시경검사는 내시경을 통하여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종양의 모양과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내시경 기구를 이용하여 조직을 채취해 검사한다. 조직검사는 위암을 확진하기 위한 것이다.

 

위내시경검사는 수술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며, 증상이 없는 조기 위암의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염색약을 이용하여 점막을 착색하거나 면역형광색소를 주입한 후에 시행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위내시경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하며 검사 직전에 위 속의 기포와 점액을 제거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국소 마취제를 5분 정도 머금어서 내시경 삽입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인다. 검사 시간은 5~10분 정도이며, 내시경 삽입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면 의식하 진정 내시경검사(통칭 수면내시경검사)로 불편 없이 시행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고령자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 진행된 위암. 사진 제공=전북대 병원

위암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내시경적 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에 대한 치료는 위암의 크기, 위치 및 범위, 환자의 일반적 건강상태 그리고 다른 여러 인자들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그 중 수술은 위암의 치료 방법 중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병소의 완전한 절제와 절제 후 적절한 재건 즉, 장 문합 수술로 식생활 및 영양 섭취에 가능한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위암 수술의 목표가 된다.

 

위암 수술은 원칙적으로 암을 포함하여 주위의 정상 위 조직을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고 절제하고, 암으로부터 배액되는 림프관 및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근치적 위절제술 후 소화관 재건술로 이루어진다. 즉 암이 발생한 부위는 물론이고 암이 확산되거나 전이될 수 있는 모든 통로와 영역을 수술로 가능한 한 모두 제거한다는 뜻이다. 절제 범위 및 재건 술식의 선택은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결정된다.

 

△예방법

 

1차적인 예방으로 암이 유발될 소지를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원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피하는 일이 중요하다. 짠 음식, 자극성 강한 음식, 불에 탄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담배의 경우 위암 발생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4배나 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금연해야 한다.

 

2차적 예방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인데,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 그리고 이형성은 위암의 전단계 병변이므로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필요시 내시경적 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모든 질환에서 정기검진은 최선의 예방책이지만 질환 초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는 위암은 더욱 그렇다. 조기 위암 환자의 80%는 초기에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만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다.

 

● 김찬영 교수 "만 40세 이상 2년에 1번씩 국가 무료 검진 꼭 받아야"

“초기 위암의 80%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이상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북대 병원 소화기외과 김찬영 교수는 “안타깝게도 정기검진을 받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은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을 받게 되며, 이 때는 암이 진행되어 소화불량·속쓰림·복통·체중 감소·빈혈 등의 비특이적이지만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고 치료 기회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증상이 없는 조기 위암의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이며,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유전적 요인보다 가족 간의 식생활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암관리사업의 일환으로 2년에 한 번씩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위암 검진(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검사)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건강검진을 꼭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건강 100세 시대] 여성 위협하는 갑상선 기능 이상 [건강 100세 시대] 여름철 피부질환 [건강 100세 시대] 여름철 피부관리 [건강 100세 시대] 고혈압 약 복용법 [건강 100세 시대] 근감소증
남승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군산해경, 전복된 어선 승선원 구조…의식 없는 1명 병원 헬기 이송

사건·사고[1보]군산 직도 인근 해상서 어선 전복… 승선원 5명 중 4명 구조

만평[전북만평-정윤성] 서부지법 폭동 원인 "공수처·사법부·경찰 책임"

정치일반최 대행, 서부지법 사태 "법치주의 정면훼손…경찰 엄정수사" 지시

군산군산시, 전북형 청년 어촌정착 지원사업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