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조사와 함께 의학적 조사가 추진되면서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익산시는 환경성 조사는 환경부서에서 의학적 조사는 보건소에서 주관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점마을에 대한 환경성 조사는 곧바로 착수됐다.
시는 장점마을의 지표수와 지하수, 침출수를 채취해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지표수는 세정수 저장시설과 가옥 등 3건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고, 지하수는 음용농가 위주로 2건을 검사 의뢰했다.
또한 주민들이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하고 있는 인근 비료공장의 내부 수질과 침출수, 외부 수질과 저수지 수질과 지하수 등도 채취해 검사 의뢰했다. 통상 2주 정도 소요되는 검사결과를 일주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도록 요청했다.
환경부서에서 실시하는 환경성 조사와 달리 보건소에서 주관하는 암의 구체적인 실체를 규명할 의학적 조사는 복잡한 절차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의학적 조사는 전북도의 승인과 정부의 협조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과 유사한 남원 내기마을도 역학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원인규명에 실패한 사례에 비춰 전북도의 역학조사 승인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의학적 조사가 확정되면 암 환자 발생일시와 장소, 성별 및 증상과 특정위험물질 노출 여부와 노출 경로, 인구학적·경제학적·사회학적 특성까지 조사가 이뤄진다.
아직까지 의학적 조사 실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음에 따라 시는 전북지역암센터와 연계해 암예방 교육과 이동 암 검진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밀역학조사를 중앙부서와 전북도에 요청했다”며 “역학조사가 실시되기 이전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은 45가구 80여명의 주민 중 15명에게서 암이 발병해 10명이 사망, 5명이 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골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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