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건설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에 대한 주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법적 상한선인 5%를 일방적으로 인상한 부영이 올해에도 기습 인상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익산시는 과도한 임대료 인상을 두고 법정다툼을 시작한 전주시와의 공동 대응을 검토하는 등 입주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익산배산부영2차아파트 입주민들은 “부영건설이 2015년 말 입주한 뒤 1년이 지난 지난해 10월 임대료를 5% 기습 인상했다”며 “오는 7~8월께 올해 인상통보가 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부영건설은 공공임대방식으로 익산시 모현동 배산택지개발지구 내에 전용면적 84㎡, 총824세대의 부영 2차 아파트를 건설했다.
입주가 시작된 이듬해 임대료 5%를 인상한 부영은 올해 10월에도 임대료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이 처음 공급할 당시만 하더라도 임대보증금 9000만원에 월 40만원을 책정해 높은 임대료 논란이 발생했다. 부영은 높은 임대료로 입주자 모집이 여의치 않자 전세 1억7000만원을 내면 입주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월세가 부담되던 입주자들은 대출을 받아 어렵게 입주했지만, 입주 1년만에 곧바로 법적 상한선인 임대료 5%인상이 기습적으로 이뤄져 큰 부담이 됐다.
입주 1년 만에 전세 입주자는 850만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했고, 임대 세대는 450만원에 월2만원을 추가로 납부해야하는 곤란을 겪었다.
어렵게 1년을 보낸 입주자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임대료 재산정 시기가 돌아오자, 또다시 임대료를 법정 상한선까지 기습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에 좌불안석이다.
한 입주자는 “매년 5%씩 인상하게 되면 한 달에 100만원은 저축해야 가능하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마련한 임대아파트를 건설한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익산시도 입주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임대료를 상한액까지 올린 부영과 법정다툼을 시작한 전주시와 공동대응에 나서는 한편 부영과 직접 접촉해 임대료 인상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배산부영2차는 9월 인상이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인상액 확정이전에 부영측과 면담·간담회 등을 통해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며 “부영이 지난해처럼 상한액까지 인상을 추진한다면 전주시와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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