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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성토량 부풀려 공사비 과다 청구 '사실로'

익산3산단 진입로 공사 감리단 측정 결과 / 공사 안해놓고 서류 꾸며 받아간 돈도 50억

대림산업이 익산3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과정에서 흙의 양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추가 공사비를 받은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 감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감리단의 측량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감사와 수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5일 익산시와 익산3산업단지진입도로 감리단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작된 3산단 진입도로에 반입된 성토량에 대한 측량결과 104만㎥가 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림산업은 59%의 공정률을 기록했다면서 지금까지 130만㎥를 성토했다고 서류를 작성해 공사비를 받아갔다. 실제 성토량과 비교해 금액으로 약 22억원을 더 받아간 셈이다.

 

이와 함께 과다기성, 즉 공사하지 않고 공사를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공사비를 받아간 금액도 흙 값을 포함해 약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대림산업이 150억원대 설계변경을 요구하면서도 지금까지 공사 집행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감리단이 외부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감리단의 조사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전북도 감사와 검찰에 제출될 예정이다.

 

감리단 관계자는 “대림측에서 주장하는 연약지반 추가 성토량을 반영해도 서류상 과다하게 성토한 것으로 측정되었다”고 말했다.

 

익산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 전북도는 이달 초부터 1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감사를 22일까지로 연장하며 3산단 진입도로 부분에 대한 집중 감사를 벌이고 있다.

 

토목분야 전문 감사관 2명을 파견했던 전북도는 1명을 추가로 파견, 3산단 진입도로공사에 대해 감사를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익산시의 수사의뢰로 관련 조사에 나선 검찰도 감리단의 측량결과와 전북도의 감사결과가 나오는 데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익산시는 측량결과를 대림산업측이 인정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지금까지 진행된 공사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을 조사해 전체 공사에서 진행된 공사를 제외하는 역학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북도가 연장감사를 하며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대림측의 주장과 측량결과가 다르게 나온 만큼 정확한 조사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산단 진입도로 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총1629억원을 들여 11.68km를 4차선으로 개설하는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컨소시엄이 지난해 9월 공사를 중단하고 150억원을 추가하는 설계변경을 요구하며 익산시와 갈등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공사비 갈등 중단된 '익산 3산단 진입로 공사' 재개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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