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김제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파행을 겪었다.
김제시의회는 1일 의장단 선출을 위한 제238회 임시회를 개최했지만, 본회의장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했던 A의원과 상대 B여성의원 간 말다툼이 벌어지며 결국 폐회됐다.
특히, 임시회 산회 선포 이후 의원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의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이 결탁했다”는 주장까지 불거져 더불어민주당 김제지역위원회 이원택 위원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 A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B 의원 앞으로 다가가 “의원 자격이 없다. 나가라”며 폭언을 쏟아냈고, B 의원은 “먼저 흉기를 휘둘렀지 않느냐. 그만하고 나가라”고 응수했다.
본회의장이 술렁거리자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복남 의원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더는 진행이 어렵다”며 산회를 선포했고, 오상민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임시회를 3일로 연기했다.
이후 산회 선포를 놓고 절차상 문제가 제기되자, 김 의원은 “지난 27일 민주당 김제지역위원회가 의장·부의장 후보를 투표로 선출했다. 그런데 듣자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들과 합작해서 의장·부의장을 바꾸려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온주현 의원은 “무소속과 결탁을 해서 뒤엎으려고 한다는 것에 대해 근거가 있느냐. 그것이 산회 이유냐”며 따졌다. 이어 다음 의사일정 결정 절차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의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겠냐”고 날을 세웠다.
의원간 논쟁을 지켜보던 방청객들은 “의원 체면이 땅에 떨어졌다”, “기초의회 자체가 사라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시의회는 2일 오전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A·B의원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전북도당은 B의원을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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