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회 임시회, 16·17일 개최
의원 제명안 심의·원 구성 예정
얽힌 실타래를 풀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대립각을 세우며 또다시 파행을 겪을지, 김제시의회 의원들이 선택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현직 의원 불륜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며 제8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김제시의회가 정상화할 수 있을지 이번 주 중대 갈림길에 선다.
13일 김제시의회에 따르면 김복남 의원 등 시의원 5명이 지난 10일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개회 요구일은 오는 16일·17일이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 의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나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의원이 요구하면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제시의회는 제240회 임시회를 16일 개최하기로 하고 13일 시의회 홈페이지에 집회공고를 게재했다. 임시회 안건은 의원 징계와 후반기 의장단 선거다.
임시회 본회의 첫날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제명 결정을 내린 유진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심의하고, ‘부적절한 관계’의 당사자인 B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첫날은 온주현 의장이 의사봉을 쥐고 의사를 진행한다.
이날 무기명 표결을 통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의원 10명 이상이 찬성하면 제명안이 통과되고 유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둘째 날은 두 차례 연기된 제8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를 진행하며, 이날 의사봉은 김복남 의원이 잡을 예정이다.
의장단 선출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고 의원들의 표심은 누구를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날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파행이 장기화 될 경우 조례 개정과 각종 안건 처리 등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시회를 앞두고 시의회 안팎에서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시의원이 되어달라. 시의회 파행이 길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올 것이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일부 무소속 의원들은 지난 3일 열린 제239회 임시회에서 임시의장을 맡은 김복남 의원이 B 의원의 퇴장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직권 남용’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미 법적 검토와 자문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법적 다툼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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