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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선장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바다에 추락한 차량서 운전자 구조

군산해경, 감사장 전달

물속으로 가라앉는 차량에서 여성 운전자를 구조한 김균삼 씨(오른쪽)가 군산해경으로 부터 감사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물속으로 가라앉는 차량에서 여성 운전자를 구조한 김균삼 씨(오른쪽)가 군산해경으로 부터 감사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선 선장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속으로 가라앉는 차량에서 여성 운전자를 구조해 화제다.

주인공은 군산에서 어업활동을 하고 있는 김균삼 씨(45).

김 씨는 20일 새벽 1시 48분께 조업을 마치고 비응항으로 입항하던 중 SUV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를 목격했다.

이에 김 씨는 배를 사고 지점까지 몰고 간 뒤 주저 없이 바다에 몸은 던져 구조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차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상태였고 탑승자 유무도 확인하기 어려워 김 씨는 곧 본인의 배로 올라와야만 했다.

그러다 잠시 뒤 추락한 차량 트렁크가 열리며 물품들이 물 위로 올라오자 이를 본 김 씨는 차 안에 사람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다시 바다에 뛰어들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에서 자칫 자신의 생명도 위협받을 수 있었지만 결국 그는 여성 운전자를 발견하고 함께 물 밖으로 빠져 나오는 데 성공했다.

 

군산해경이 바다에 빠진 SUV차량을 육지로 끌어 올리고 있다.
군산해경이 바다에 빠진 SUV차량을 육지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어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대가 바다 속에 잠긴 차량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추가 탑승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구조된 여성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긴박한 상황에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운전자의 탈출을 도울 목적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며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조자 김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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