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 생활에 기반을 둔 우리나라에서는 농가의 밑천이자 재산 목록 1호로 소를 식구처럼 친근하게 여겨왔다. 소는 유순하고 근면·성실해 여유와 평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흰 소는 신성한 기운을 가진 소로 여겨왔다.
신축년 흰 소의 해를 맞아 완주 연석산미술관이 신년 기획으로 ‘소 그림전’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전은 현역작가뿐만 아니라 어린이, 지역민, 미술학도,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이 참여해 소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총 43명이 설치작품 3점과 평면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박채언 어린이는 크레파스로 알록달록한 소를 표현했고,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인 강철, 김상덕 작가는 각각 종이에 과슈와 먹, 캔버스에 유채로 어여쁜 흰 소를 그려냈다. 이밖에 용소초·동상초 학생, 전북대 예술대학 학생과 강사 등도 새해 소망을 담아 소 그림을 전시한다.
박인현 연석산미술관장은 “길고 길었던 장마와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뒤로하고 2021년 새해가 밝았다”며 “성스러운 소 그림을 통해 새해에는 만수무강의 기운을 듬뿍 받아 어려운 현실을 훌훌 털어버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연석산미술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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