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서유구와 빙허각’. 풍석문화재단우석대학교 음식연구소(이하 연구소) 곽미경·곽유경 요리복원가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을 촬영했다. 두 요리복원가는 전립투(전골을 끓여 먹던 그릇)와 치자꽃젓갈, 버선포(조편보법), 가수저라(카스텔라) 등 옛 문헌 속 밥상을 생생하게 재현해 보였다.
이 방송으로 연구소의 활동상이 상세하게 소개되면서 일반인들도 조선의 셰프 서유구와 <정조지> 에 대해 알게 됐다. 조선 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는 34세의 젊은 나이에 순창군수를 역임하고 노년에는 전라관찰사를 부임한 인물이다. 그가 쓴 <정조지> 는 실용백과사전 <임원경제지> 속 일곱 권의 책을 말한다. 솥 정(鼎), 도마 조(俎). 일종의 음식백과사전이다. 임원경제지> 정조지> 정조지>
연구소는 이 방송을 기념하며 ‘조선셰프 서유구의 정조지와 전주10미 특별전’을 마련했다. 다음 달 3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서유구와 빙허각’.
이번 전시에서는 <정조지> 와 전주10미를 결합해 복원한 우리 음식 사진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 전립투 등을 소개한다. 특히 현재 복원하고 있는 <정조지> 속 식초와 장, 과자 등 전통음식 복원 과정에 대한 영상과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조지> 정조지>
연구소는 5년에 걸쳐 <정조지> 속 전통음식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물은 현재 ‘조선 셰프 서유구’ 시리즈로 포·김치·술·떡·꽃음식·과자·식초이야기 등의 도서로 출간됐다. 연구소는 오는 2025년까지 차례대로 20여 종에 달하는 분량으로 우리 전통음식을 완벽하게 복원할 계획이다. 정조지>
이와 함께 연구소는 우리 전통음식 문화를 알리고자 ‘제3회 조선셰프 서유구 전통음식 UCC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네이버플레이리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과 전주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음식의 원형과 뿌리를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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