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건축에 대한 참신한 해석을 보여주는 건축가 유현준 교수(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28일 고창을 찾아 ‘교육의 공간과 도서관의 의미’를 주제로 특강했다.
유현준 교수는 고창군복합문화도서관의 설계를 맡았다. 유 교수가 설계한 고창복합문화도서관(고창읍 월곡리 농어촌 뉴타운지구 內, 2022년 연말 준공예정)은 이동가능한 가변형 서가구조를 도입해 고정돼 있는 공간이 아닌 ‘변화하는 도서관’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최근 저서 ‘공간의 미래’를 통해 미래의 학교를 상상하며 고창도서관과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방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고창은 모양성이라는 랜드마크가 있어, 저녁무렵이면 잔디광장에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며 “도시는 공통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짜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식은 책에서 배우고 지혜는 자연에서 배우라는 이야기가 있다. 교실 유리창을 폴딩도어로 만들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문을 열고 꽃 냄새를 맡으면서 공부하게 해주자.”며 “변화하는 자연을 돌려줄 때 우리 아이들은 게임과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교육공간의 변화를 강조했다.
끝으로 유 교수는 “공간은 사회 구성원의 관계와 생각을 변화시키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공간을 고민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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