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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전 시의원 "전주시 제2청사 신축 신중해야"

"의회와 충분한 협의 및 시민 의견 수렴 없었어"
전주완주 통합·지역구간 갈등·재정 부담 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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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박선전 의원이 15일 열린 시의회 제399회 임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주시 제2청사 신축 계획을 두고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시의회 박선전 의원(진북·인후1·2·금암1·2동)은 15일 열린 시의회 제399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갑작스러운 제2청사 발표로 완산·덕진구의 갈등, 전주시와 완주군의 갈등, 지역 의원들의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며 "공공청사 신축과 같은 중요 현안은 충분한 계획과 검토의 과정을 거쳐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은 지 40년이 지나 낡고 협소한 전주시청사는 사무공간뿐 아니라 휴게·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아 지진 발생시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수년째 논의되고 있다.

최근 시는 시비 812억원을 들여 시의회 청사 옆 건물인 삼성생명빌딩을 매입해, 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1만3800㎥ 규모의 제2청사를 신축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전주완주 통합·지역구간 갈등·재정 부담 등 제2청사 건립에 얽힌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주시의 발표대로 제2청사를 건립하면, 인근의 여러 건물을 빌려 쓰면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에 대한 일시적 해결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부족한 공간 확보를 위한 일시적 해결에 800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열악한 전주시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주는 일"이라며 "부족한 청사의 '일부 증축'과 같은 표현도 아닌 '제2청사 신축'이라는 확고한 명칭을 사용하면서 현청사의 지속적인 존치를 결정한 것 마냥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시 제2청사 추진은 사실상 전주·완주 통합이 아닌 분리의 길로 가겠다는 뜻으로 들린다"며 "2020년에도 시는 조촌동 제2청사 건립 발표로 시민과 지역별 갈등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주시는 불과 2~3년 만에 또 다른 제2청사를 발표했다. 원도심을 위한 제2청사, 조촌동을 위한 제2청사, 완주군을 위한 통합청사를 우후죽순 새로 건립한다면 그 비용의 낭비와 행정의 비효율이 우려된다"며 "무엇보다도 시민의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전주시 행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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