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년 동안 전주시내 곳곳에 1조 5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민선8기 주요 공약사업인 '왕의 궁원(宮苑) 프로젝트'의 첫 윤곽이 나왔다.(관련기사 4면)
전주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 곳곳의 역사관광자원을 살려 전주발전과 대변혁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12일 전주시 완산구 대성동 산 25번지 후백제 유적인 전주 동고산성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왕의 궁원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설명을 가졌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44호인 동고산성은 후백제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전주성(全州城)'이라고 새겨진 수막새 및 암막새가 출토됐고 이 산성이 후백제 수도의 피난성 및 별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시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구체화한 기자회견을 열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왕의 궁원 프로젝트는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는 문화유산을 활용해 전주의 미래 관광자원을 육성하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계획한 대규모 사업이다.
시는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유적과 문화재를 하나로 묶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3대 추진전략을 △역사 및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왕의 궁’ △힐링 및 휴식 콘텐츠를 개발하는 ‘왕의 정원’ △생태 및 치유콘텐츠 개발을 위한 ‘왕의 숲’으로 제시하고 3개 핵심사업 12개 연계사업, 38개 세부사업을 사업, 연도별로 2024년까지 1조 527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20년 동안 추진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 구도심과 아중호수·승암산(치명자산), 건지산, 덕진공원 일원에 대규모 관광·문화시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축해 전주를 세계적인 역사관광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기본계획을 수립, 각 사업별로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각 사업별 추진과제와 정책·경제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조기 성과 달성을 위한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 시장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는 후백제와 조선왕조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글로벌 역사관광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문화관광이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전주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주의 역사적 자산과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역사를 역사답게, 전주를 전주답게 만들어가겠다. 오늘 걷는 이 걸음이 훗날 우리 후손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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