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대표축제인 올 `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으나 지역관광자원과 연계 등 보완해야 할 과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완주군이 올 로컬푸드축제 성과를 분석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제기됐다.
완주군은 지난 4일 유희태 완주군수와 임필환 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해 행정, 전문가,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완주 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의 성과보고회를 갖고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더 와일드한 완주, 더 로컬푸드한 완주’를 주제로 지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 올 완주 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에는 총 13만 4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8억 원 규모 매출액을 올려 역대 최다 방문객 수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축제의 핵심 정체성인 와일드와 로컬푸드를 상징하는 체험과 먹거리를 가득 채워 방문객과 전문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영호 군장대학교 교수는 축제 모니터링 결과보고를 통해 맨손물고기 잡기, 트리익스트림 체험 등이 대표 프로그램으로서 차별화 전략에 주효했다고 보았다. 또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통한 환경친화적 축제, 바가지 요금 없는 축제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축제 이미지와 주제의식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약해 대표 프로그램 발굴 및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축제 준비를 위해 TF가 구성되기는 했으나 추진 주체의 조직화와 운영 역량에 의문 부호가 찍혔다. 운영 주체의 구조화와 전문화를 통한 노하우 관리 등 지속성장 시스템 확보가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이와 함께 축제 효과가 지역으로 퍼질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지역 농촌의 삶도 살피고, 관광지도 둘러보게 하는 유인 전략이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 그 점에서 귀농귀촌센터와 관광체육마케팅센터 등 완주군이 운영하는 4대 센터와 유기적 협력이 요구됐다.
국내 로컬푸드 1번지라는 상징성을 앞세운 축제임에도 축제의 중심에 있어야 할 `로컬장터`의 빈약성도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생산자 모집 때 농산물 등의 안전성에 방점을 두었다고 하지만 46 농가만이 참여,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축제장에 대대적인 로컬푸드 판매장을 만들어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올해 축제는 완주 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가 전북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해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행복한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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