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길 위의 돌멩이
△글쓴이: 서지우(전주동초 3년)
마트 갈 때나 학교 갈 때 언제나 길 위에서 빼꼼하고 얼굴을 내밀고 있는 돌멩이들이 있다.
큰 돌멩이, 작은 돌멩이들이 사람들의 발에 치여 이리저리 ‘떠글 떠글’ 굴러다니고 있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밟히기도 하고, 자동차 바퀴에 눌리기도 하며 힘들게 지낸다.
상처가 나고 아프지만 누가 이야기를 걸어주거나, 위로해 주는 일이 없는 돌멩이들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래서 내가 조용히 말을 걸어보았다.
“오늘은 어땠니?”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내 발에 걸린 돌멩이에게 물어보니 별말이 없다.
아프면 아프다고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해 주면 했는데 아무 말 없이 그저 나만 바라보고 있다.
돌멩이가 봄에는 민들레와 이야기하고 여름에는 내리는 비와 재미있게 놀고 가을에는 낙엽과 소풍 다니고 겨울에는 흰 눈과 눈싸움하면서 즐겁게 지내기를 기도했다.
다음날에 다시 눈이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해야겠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