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성조사 탄신 160주년을 맞아 장수 죽림정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민통합을 기원하는 만인 대법회가 13일 거행됐다.
행사는 사단법인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 주최, 정토회 주관으로 '평화와 통합 미래로 800년' 슬로건 아래 개최됐다. 또 국가보훈처,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불교조계종, 광복회, 장수군 등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 조계종 전 원로의원 도문스님을 비롯해 대각회 전 이사장 혜총스님,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 금강정사 회주 지홍스님, BBS이사장 덕문스님과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박경조 전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김홍집 천주교 신부, 김대선 원불교 교무 등 종교인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동영, 주호영, 박희승 국회의원 등 내빈 200여 명과 정토회원, 전국에서 모인 불자 1만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2부로 나눠 1부 사회는 방송인 김병조, 2부 사회는 김제동 씨가 진행했다.
한울소리 대북 공연으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 '만인의 희망, 대한 정국의 기초가 되다'라는 슬로건아래 평화의 불꽃 개식사를 하고 영상을 통해 대법회의 염원을 함께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국민 통합을 기원하는 만인 평화 선언과 각계 각층의 염원을 담은 '화합과 협력의 촛불점화식'이 1부 마지막을 장식했다.
‘만인 평화 선언’에서 각계 사회 인사들은 여야 정치인들에게 한반도의 전쟁을 막고 대한민국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만인 평화 선언'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대통령 대북 특별선언과 대북특사 파견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촉진 △북한 정부는 핵 동결하고 대화의 장에 나와 남북관계, 북미관계 개선 △대한민국 정치권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초당적 여야 합의로 ʻ한반도 전쟁 반대 선언' 의결 △미국 정부와 의회는 북핵 확산 방지 위해 북핵 동결과 북미 수교로 한반도 문제의 근원적 해결 모색 △대한민국 국민은 정치권과 우방, 주변국, 세계를 향해 우리의 간절한 평화의 의지 전달 등 다섯 가지를 담았다.
2부 행사는 '평화의 대합창, 대한 정국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참가자 전원이 합창과 평화 행진, 드론 퍼포먼스로 만인 대법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드론에 독립운동가 백용성 조사의 유훈을 담은 ‘강대국의 종속국이 되지말고 주인국이 되어라’, ‘대한정국의 주인이 되어 세계 평화를 선도하라’란 2개의 현수막을 달아 평화로운 한반도, 국민이 행복한 사회,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만인의 꿈을 날렸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은 “대한민국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궁한 발전을 이뤄 왔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지금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어 전쟁이 목전에 다가왔고 국민 여론은 더욱 분열되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평화와 국민 통합이 담보되지 않으면, 성장 잠재력이 소진되어 장기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다”고 우려하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인류의 행복에 크게 기여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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