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의회는 지난 24일 한전이 추진하는 신장성∼신정읍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사업은 전북 서남권과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되었으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창군의회는 결의문에서 "국가 기간망 구축이라는 명목하에 고창군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이는 지방의 경제적 자립을 저해하고 에너지식민지로 전락시킬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방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가 수도권의 이익을 위해 착취되는 불평등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전이 추진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대규모 설비 구축의 일환이다.
하지만 고창군의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나 동의 없이 일부 주민만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사업이 강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권리가 무시됐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고창지역은 현재 259개의 고압 송전탑이 이미 관내를 관통하고 있으며, 이는 주민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극저주파 전자파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되어 있어, 송전탑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암 발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고창군의회는 "송전탑이 고창군 전역에 세워질 경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인정받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소중한 문화자원이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전의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즉각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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