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전북특별자치도 내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형(AI) CCTV 검색 시스템'과 '안면 인식 시스템'이 범죄자 검거와 미아 찾기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내에는 총 2782대의 CCTV(방범용 2485대‧교통정보 수집용 297개)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관제원이 육안으로 CCTV를 통해 모든 범죄 현장과 사건 사고를 지켜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약 2억 원을 들여 통합관제센터에 ‘CCTV 저장영상 AI고속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갈수록 지능화하는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육안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됐다.
AI기반 고속 영상분석 시스템은 CCTV에 저장된 영상을 분석해 사람 또는 차량의 과거 이동 경로 및 복장과 형태 이미지를 기반으로, 현재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사기관이 빠르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구축 후 현재까지 약 167건의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고 범죄자 검거에 기여했다.
실제 지난 8월 12일 군산시 임피면에서 절도 용의자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자 집주변 및 임피면 일대에서 용의자가 착용했던 복장과 차량을 토대로 AI고속검색을 실행, 차량 동선을 파악해 타지역에서 검거했다.
앞선 7월 8일에는 “남자가 칼을 들고 다니는데 경포천 일대에 여성이 노상에 누워있고, 가해자는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통합관제센터는 기존 CCTV에 촬영된 가해자 정보와 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AI고속검색을 통해 동선을 추적했고, 지역 경찰과 공조해 예상 은신처에서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면 인식 시스템도 수배자 검거 및 길 잃은 치매 노인과 어린이를 찾는데 기여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대상자가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도 99% 인식이 가능한데, 지난해 10월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며 배회하는 보행자에 대한 안면 인식 시스템 영상 분석 결과, 길 잃은 발달장애 아동으로 확인돼 가족에게 인계하기도 했다.
시 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관제원이 범죄 현장을 포착하지 못해도 인근 CCTV에 기록만 남아있으면 이를 토대로 AI 고속검색 시스템을 통해 도주로 등을 추적할 수 있다”며 “향후 AI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이상행동 관찰)과 안면 인식이 가능한 CCTV 추가 도입을 통해 길 잃은 미아를 찾거나 지명수배자 검거를 돕는 등 다양한 사건·사고에 대비하고 실시간 시민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민이 안전한 정주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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