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과 함께 동장군이 성큼 다가왔다. 이제 얼마 후면 매서운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다. 본격적인 혹한기를 앞두고 저소득층과 홀로 어르신 등 우리 이웃의 취약계층을 다시 살펴야 할 때다. 매년 이맘때면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과 김장김치 나눔 행사 등 우리 사회 훈훈한 미담이 줄을 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같은 나눔 활동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난방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걱정이다. 올겨울 추위가 시작됐는데 예년 같았으면 줄을 이었을 연탄 나눔 봉사활동 소식이 별로 들리지 않는다. 최근 경기침체와 관심 부족으로 연탄기부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물론 연탄을 난방에 사용하는 가구를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지금도 여전히 연탄에 의지에 혹한기를 버텨내야 하는 가구가 남아있다.
우선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복지행정이 요구된다. 겨울철에 더 어려움을 겪는 공공요금 체납 가구와 홀로 어르신, 장애인 등 주거 취약가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현장 활동을 통해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정부의 복지 위기가구 지원 대책에 따라 전기·가스·수도 등이 끊기거나 수차례 요금을 체납해 위기 요인이 있는 취약가구를 적극 발굴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물론 올해도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우리 사회 취약계층이 한파에 고통받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행정을 펼칠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랑 나눔 활동, 내 이웃을 생각하는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다. 어느 누군가에겐 의미 없는 빵 한 조각이 또 다른 누구에게는 허기진 배를 채워줄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며칠 후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이 시작될 것이다.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돼 지역사회 이웃사랑, 나눔의 온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또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인 구세군 자선냄비도 곧 거리에 등장할 것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주변을 더 세심하게 돌아봐야 한다. 우리 이웃들이 추위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나눔이 필요하다. 전북도민의 뜨거운 나눔 열기를 다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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