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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수입농산물 정보 없어 농민반발

WTO협상에 나선 정부가 원칙적으로 농산물 수입개방 방침을 정했는데도 정작 행정기관등에 수입농산물에 대한 현지 생산량과 수입시 국내 판매가격등의 각종 자료가 확보돼 있지 않아 일선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WTO에 가입,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 농산물은 선진국이나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효과적인 보호책 마련이 절실한데도 현재 이를 위한 각종 수입농산물의 기초자료가 마련돼 있지 않아 시급히 이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완주군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WTO 협상방침이 알려지면서 외국 농산물 전면 수입개방 이후에 나타날 농업기반 붕괴 우려에 따른 일선 농민들의 위기의식이 날로 팽배해 가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정부는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농가피해와 농업기반 보존대책등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어 위기의식을 느낀 농민들이 자신감을 갖고 장기적인 영농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내 농민관련 단체들은 이와 관련 “중국의 경우 농업구조와 주요 생산품목이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해 수입이 완전 개방되는 2천5년 이후에는 우리 농산물의 가격폭락과 함께 농업기반 붕괴가 우려된다”면서 관련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 제일의 생강집산지로 알려진 완주지역은 지난해 총 1천2백41농가가 3백여㏊에서 생강재배에 나서 연간 2천2백여톤을 생산, 1백30여억원의 조소득을 올린 바 있는데 협상이 타결되면 중국산 생강이 대량으로 수입돼 이에따른 가격폭락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농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선진국등 주요 수입국의 농산물관련 동향자료를 일선 행정기관등 관련기관에 상시로 비치, 사전 대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현지생산량과 국내 판매가격등 기초적인 자료만 있어도 우선 불안감을 떨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관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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