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대도시 집중현상으로 농촌지역에 소재한 고교들이 신입생 미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인문계 고교에 설치된 실업반이 존폐위기에 내몰리는등 적지않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
농촌지역으로 비평준화지역인 김제 소재 고교는 김제고를 비롯 덕암고·덕암정보산업고·자영고·김제서고·금산상업고·만경여종고·만경고등 9개교에 이르고 있다.
이들 고교는 관내 인구감소등으로 수년전부터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에 이르렀고 급기야는 신입생모집을 앞두고 학교관계자들이 일선 중학교를 찾아다니며 학생모집에 안간힘을 쓰는 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일부 고교를 제외하고는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특히 신입생미달현상은 인문계 고교에 설치된 실업반이 두드러지고 있다.
당초 인문계였던 이들 고교의 경우 신입생모집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기를 끌었던 실업교육확대등을 위해 지난 90년대초에 실업반을 설치했었다.
그러나 상황이 또다시 변하면서 인문반은 정원을 초과해 탈락자가 발생하기도 하는 반면 일부 실업반은 정원에도 훨씬 모자라기 일쑤이다.
따라서 일부 고교에서는 학교발전을 염려하는 학교관계자와 동창회등에서 실업반 축소·폐지움직임이 일어 실업반이 존폐위기에 몰리고 있는등 후유증을 낳고 있다.
실례로 김제지역 대표적인 인문계 고교인 김제고의 경우 화공과 퇴출을 둘러싸고 동창회와 담당교사및 학부모들간에 마찰을 빚었다.
몇년전부터 실업반인 화공과의 정원미달현상이 빚어지자 총동창회에서는 인문반을 늘리는게 학교발전을 위해 더 낫다는 판단아래 화공과 축소폐지를 추진해 2천1년부터 화공과 2개반중 1개반 폐지 가승인을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이러자 화공과 교사및 해당과 학부모들은 “필요에 따라 15억원을 들여 설치한 과를 학부모의견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불과 7년만에 축소 폐지하는 것은 성급한데다 잘못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대립을 빚은 것.
이같은 대립은 지난 14일 열린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화공과 신입생모집에 담당교사등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조건으로 일단 화공과축소를 1년간 유보키로 해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으나 불씨소지는 여전히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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