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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해맑은 웃음에 가슴 뭉클…꿈·희망 줄터"

다문화가정 어린이 여행 이벤트 기획한 유복근 전북내사랑꿈나무 이사장

전북에서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멘토를 표방하고 나선 (사)전북내사랑꿈나무.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유복근 이사장(63·사진)은 최근 연말을 앞두고 멋진 이벤트 하나를 펼쳐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유 이사장은 도내 다문화가정 어린이 34명을 초청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서울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초등학생인 이들은 대부분 첫 서울 나들이였다.

 

경복궁, 청와대, 한강유람선, 롯데월드 등을 둘러보는 어린이들은 온통 눈이 휘둥그래졌고, 반짝이는 그들의 눈에는 희망의 꿈이 피어올랐다.

 

(사)전북내사랑꿈나무가 해마다 한차례씩, 벌써 5번째 펼친 행사다.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이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주기 위해 준비한 행사임은 물론이다.

 

유 이사장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모처럼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일때 너무나 가슴 뭉클했다"며 "앞으로도 매년 이번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때는 전북도에서 다문화가정 관련 예산이 지원되기도 했으나 올해는 아예 뚝 끊기면서 자칫 기획여행이 없어질뻔했다.

 

하지만 그가 올초 이사장에 취임한 뒤 1000만원을 쾌척, 자칫 중단될뻔한 이벤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게 주위의 귀띔.

 

이번 행사에 참가했던 전북내사랑꿈나무 박병익 사무총장은 "더 많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데,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사장에는 올초 취임했지만, 유복근씨는 지난 5년간 군산지부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묵묵히 다문화가정을 돕기위한 노력을 다해왔다.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뒤 강원도 태백에서 성장한 그는 같은 나이의 많은 사람이 그렇듯 어려운 시절을 많이 겪었다. 한때는 태백 탄광촌에서 광부들을 관리하는 감독으로 일하기도 했다.

 

군산에 정착한지 꼭 20년이 된 그는 누구보다도 지역일에 앞장서고 있다.

 

군산경찰서 소속 청소년지도위원회 회장을 맡아 어려운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유복근 이사장은 현재 군산에서 고철가공업체인 (주)대창을 운영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아직 중소업체여서 평생의 꿈인 복지사업을 맘껏 펼치지 못하는게 아쉽다"고 말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춘 건전한 사회로 진입하려면 다문화가정을 우리 사회에빨리 포용하고 담아내야 한다"는 유 이사장은 "하나되는 세상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더 많은 희생과 봉사를 하고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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