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이 주말·휴일마다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달 9일부터 '차없는 거리'가 확대 운영됨에 따라 이 같은 교통통제가 이 일대 주차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전주시는 조만간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전주교대 교정을 주차장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지만, 근본적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한옥마을 차없는 거리 운영을 재개한다.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구간은 기존의 은행로 553m(남천교 입구쪽-태조로 사거리)외에도 올해부터 태조로 320m(전동성당-오목대 입구)가 추가됐다. 해당 구간은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되며 진행요원이 차량 우회를 유도한다.
전주시는 교통통제를 계기로 시민 및 외지관광객들의 보행권이 확보된 만큼 해당 구간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차없는 거리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주말·휴일에 되풀이되고 있는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을지를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없는 거리 운영으로 인해 주차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주차난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는 주말 휴일에 한해 전주교대를 한옥마을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어서 실제 실행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현재 한옥마을의 경우 주말·휴일이면 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인근은 물론 주변의 기린로와 동문거리 등도 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한옥마을 주변이 막히면서 전주시내의 정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옥마을내에 조성된 주차장은 554대 주차가 가능한 11곳으로, 한꺼번에 몰리는 방문차량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차없는 거리 운영이 재개된다고 해서 일대 주차난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전주교대에 최대 8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전주교대 주차장 이용이 가능해진다면 한옥마을 주차난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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