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신비의 약초로 불리는 천마는 무주가 주산지다. 무주군 안성면에서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이곳은 해발 400~600m 내외의 산악지형과 고랭지, 마사토 등의 재배여건이 천마 자생지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마는 뿌리와 잎, 엽록소가 없으며 뽕나무 버섯균과 공생하는 희귀식물로, 1년 이상된 덩이줄기가 분열을 반복하면서 많은 자구를 형성해 번식을 한다. 또한 스스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공생관계인 뽕나무 버섯균이 참나무의 영양분을 흡수해 천마에 전달해 주는 형태의 편리기생을 한다.
무주군에서는 1992년 38명으로 구성된 작목반을 통해 천마재배가 시작됐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재배농가가 360여 농가로 증가했으며 100%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재배 시 농약이나 화학비료 전혀 사용안함) 안전한 건강보조식품이라는 인식까지 확산되면서 효능뿐만 아니라 경쟁력도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향토특화산업 추진은 2009년 무주천마사업단을 발족하면서 본격화됐다. 무주천마사업단은 무주천마 육성을 위한 전문조직으로 그동안 △마케팅 강화 △파워 브랜드화 △자립화를 위한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
천마사업단을 중심으로 펼쳐진 노력은 농촌활력증진사업(향토산업)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 평가(인센티브 2억원)를 받는 등의 성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무주천마의 명품화, 세계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지역별 농·식품산업 육성지원 품목에 선정(도비 3억 5000만원)됐던 무주천마는 2009년 특허청으로부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받고, 농림수산식품부 공모 향토산업육성 대상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2년에는 지리적표시제에도 등록이 되면서 무주천마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무주천마사업단에서는 산림청 산림과학원에서 발표한 '유성생식에 의한 기내배양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산림과학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았다. 또한 천마 실증재배를 통해 얻은 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우수천마 생산에 기여했으며, 체계적인 기술정립을 통해 농가마다 재배방법과 사용 자재가 달라 생기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도 했다.
생천마를 비롯해 엑기스와 환, 액상추출차 등으로 출시되던 천마제품을 다양화시키기 위해 전북생물산업진흥원과 연구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0년에는 천마라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천마를 원료로 한 다양한 식품 및 생필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천마국수와 천마냉면, 천마커피, 천마영양죽, 천마후레이크, 천마더덕액기스 등의 제품을 개발했다. 천마족욕 약제배합법과 천마약선 약물배합법 및 기능성강화 건강음료 개발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도 개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막걸리 붐과 함께 개발된 천마막걸리는 올해 초 미국 수출 길에 오르며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는 무주천마는 혈액순환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층도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무주군의 천마재배 면적은 총 59.4ha(전국 생산량의 51%, 전북 생산량의 86%)로 연간 479.7톤이 생산돼 30여억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무주군 관내 천마 가공업체(5개)에서는 연간 7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천마사업단 조규식 단장은 "무주천마사업단에서는 관내 전 천마농가의 소득안정과 천마엑기스를 비롯한 천마원료 식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무주천마 자존심은 우리 손에서 나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의 천마, 나아가 세계시장을 점유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천마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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