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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공원 전통공원 연구용역 '속빈강정'

최종 보고회 자료, 수원 확보·수질 개선 계획 빠져

▲ 10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 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자들이 진지하게 연구용역 발표를 듣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전주시가 덕진공원 전통정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면서 핵심 현안 중 하나인 덕진연못 수원 확보 및 수질개선의 실질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해 알맹이 빠진 용역 보고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10일 전주시의회 의원, 관련 시민단체와 시민, 관계 공무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덕진공원을 최고의 자연생태학적인 전통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보고회에서는 덕진공원을 자연·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전통정원으로 탈바꿈을 목표로 건지송뢰 생태숲 복원사업 등 4개 선도사업을 제시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이 중 덕진연못 수질개선과 관련해서는 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5억원을 투입, 꾸준히 제기돼온 덕진연못 인근 우·오수관 분리 및 우수 유입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업은 전주시 하수과가 덕진공원 인근 마을 등의 수질개선을 위해 그동안 진행해 온 사업이다. 특히 덕진연못 인근 우·오수관 분리 등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은 수질개선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게 해당 부서의 설명이다.

 

앞서 우·오수관 분리와 건지산 우수 유입, 빗물활용 등은 과도한 비용 투자와 가뭄 문제 등으로 인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구나 덕진연못의 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지속적인 유입수 확보가 절대적 전제 조건으로, 시에서는 지난해 11월 덕진공원유역 수생태 복원 등을 위한 수원 조사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종보고회를 주관한 기획예산과가 ‘수질 개선 사업에 팔을 걷었다’는 설명하는 것에 반해 덕진연못 수질 개선을 담당해온 주관부서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서로 달리 해명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시 환경과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직접적인 덕진 연못 수질 개선 대안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고, 현재까지 대안으로 거론되지도 않은 상태”며“다만 인근 마을 수질 개선을 통해 미비하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안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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