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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부족 간 경계 표시 위해 심은 나무 '봉'

봉(封)은 본래 부족 간의 경계를 표시하려고 둑에 심은 나무에서 비롯되었는데 후에는 ‘제후에게 땅을 봉하는 것’으로 발전, ‘봉하다’는 뜻을 가지게 됐다.

 

투(套)는 크고(大) 긴 것(長)으로 ‘덮어씌우다’는 뜻이다. 참고로 장갑을 ‘수투(手套)라고 한다. 덮어씌우면 가지런하게 되므로 투는 ‘세트’, ‘짝’, ‘틀’, ‘버릇’의 뜻도 가지고 있다. 문투(文套), 어투(語套), 상투적(常套的) 등의 표현이 있다.

 

그러므로 봉투는 ‘봉해 덮어씌우는 것’이란 뜻이 된다. 지금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본디 공문서를 담은 데서 비롯됐다.

 

의심 많기로 유명한 중국 사람들이 전령을 시켜 각종 공문서를 수발하자니 통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래서 죽간(竹簡-대나무쪽)으로 된 공문서를 묶은 다음 진흙으로 쌌는데 그것을 봉니(封泥)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도 부족해 진흙에다 일정한 표시를 했는데 그것이 현재 도장(圖章)의 시초가 됐다.

 

지금도 계량기나 출입 장치 따위에 납으로 봉인해 두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봉연(封鉛)’이다. 후에 종이가 발명된 뒤 진흙 처리가 불가능해지자 현재의 봉투로 바뀌면서 그냥 도장만 찍었다. 그렇다면 봉투는 의심의 산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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