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기입니다. 또한 여름의 푸르름과 가을의 결실을 맺기 위해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미래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에 가입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모은다는 의미를 넘어 자라나는 우리 새싹들에게 돈과 금융에 대한 이해와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첫째, 어린이 전용 적금 및 금융바우처가 있습니다. 다수의 은행들은 어린이들이 저축에 흥미를 느끼고 경제관념을 기를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 적금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당 상품 가입시 안심보험, 상해보험, 용돈관리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에서는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출산장려 등의 목적으로 일부 은행과 관련단체가 협약을 맺어 부모가 자녀 이름으로 첫 통장을 만들때 1만원을 입금시켜주는 금융바우처도 있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부가서비스 종류 및 금융바우처 제공 여부는 은행마다 상이하므로 가입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둘째,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있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일반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나중에 아파트 청약자격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금융상품입니다. 신규가입에 연령제한이 없어 어린이 명의로도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자녀에게 적금통장을 만들어 줄 경우 내집 마련을 위한 필수통장인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주택청약시 성년에 이르기 전 납입한 횟수가 24회를 초과하더라도 24회까지만 납입한 것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어린이(저축)보험이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은 자녀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골절·화상 등 생활위험이나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출생 전 태아의 경우에는 특약을 통해 가입해야 합니다. 선천성 기형 등으로 인한 치료비나 인큐베이터 비용 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임신 초기에 어린이보험 가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보험은 가족관계등록부상 피보험자의 형제·자매(피보험자 포함)가 2명 또는 3명 이상인 경우, 보험회사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교육자금 마련 등 자녀를 위한 목돈마련을 고려한다면 어린이저축보험을 활용하면 유용합니다. 어린이저축보험은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보험기간이 길고 계약 초기에 해지할 경우에는 불이익이 크므로 한번 가입하면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넷째, 체크카드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체크카드는 통장의 예금잔액 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녀의 합리적인 지출습관 형성에 유용합니다. 즉 부모님이 정해진 날짜에 자녀의 통장에 용돈을 이체해 주면 자녀들은 현금인출내역이나 카드대금이용명세서를 통해 자신의 지출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어린이펀드가 있습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에게 경제관념을 길러줄 수 있을 뿐더러 증여 이후 펀드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펀드가입부터 자산운용보고서 분석, 펀드환매에 이르는 과정까지 자녀와 함께 한다면 금융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펀드는 은행 예금과 달리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상품이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펀드는 그만큼 더 큰 투자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여목적으로 어린이 펀드에 가입 하더라도 해당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환매시점에서 자녀의 실수령액은 증여액보다 적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금감원 전주지원 정상훈 수석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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