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원 보궐선거가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끝이 났다.
3일 정오 전주시 라 선거구(서신동)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신동주민센터 제 1투표소.
내부에는 투표를 도와주는 직원들 외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은 “시민들이 참여가 저조하다”며 “보궐선거여서 그런지 관심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전주서신초등학교 제 4 투표소 역시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은 찾기 어려웠다.
주민 이모씨(49·여)는 “지나가다 현수막을 보고 투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후보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선거벽보를 보고 일 잘할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선거구민이 아닌데도 홍보 부족으로 투표장을 찾은 해프닝도 있었다.
김모 씨(24·여)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현수막을 보고 선거가 있는 줄 알았다”며 “한표를 행사하려고 했는데 서신동민이 아니여서 투표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투표율은 21.8%로 지난 2017년 치러진 4·12 완주군의원 보궐선거 당시 투표율 57.5%와 비교하면 매우 저조했다.
이런 저조한 투표율은 한 지역에 한정된 선거로 선거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고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서신동 지역에 한정된 선거다 보니 선거분위기가 조성이 안됐다”면서 “자연스레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해 투표율이 적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서 “시민들의 무관심보다 후보를 내세운 정당에서 지역민들이 관심을 갖을 만한 정책과 이슈 등을 제시하지 못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정규·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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