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에 7, 8일 이틀간 48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산사태와 토사 유실, 도로 붕괴 등 20여건의 피해가 발생해 2명의 인명 피해를 비롯한 장수읍 개정저수지 제방의 일부 유실로 하류마을 주민 19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8일 장수군 번암면 상교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퇴직 후 귀촌한 권모씨 부부가 매몰돼 사망했다. 이날 오후 4시 45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진장소방서 구조대는 산사태로 주택이 10m아래로 밀려 매몰된 상태로 계속된 강우에 토사가 계속 내려와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행정, 경찰서, 의료원, 소방서 등 구조인력 80여명과 굴삭기 3대가 투입돼 구조작업 6시간만인 10시 40분경 시신 2구를 수습했다. 마을에서 떨어진 외딴 주택에 사는 부부를 이날 오전 마을이장이 산사태 주의를 당부하고 내려온 후 다시 확인 차 방문하면서 발견해 신고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량 25만톤, 제당길이 177m, 제당 높이 21m의 개정저수지의 제방 일부가 유실돼 붕괴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하류에 위치한 상평, 하평, 농원 마을 190여명의 주민을 임시대피소인 장수읍 한누리전당으로 대피시켰다. 주민들은 제당이 복구되기까지 2, 3일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장수읍 식천리 맑은고원농장 부근 국도 13호선이 붕괴돼 통행을 차단하고, 번암면 봉화산 진입도로가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2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장수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주민이송, 대피소 운영, 교통 통제, 응급복구, 인력지원, 응급의료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장영수 군수는 “사상 유래 없는 폭우로 인해 우리군의 재난 대응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대피한 군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피소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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