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익산지역 CJ대한통운 택배가 노사 갈등으로 2개월 넘게 배송에 차질을 빚자 이를 해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8월 25일자 8면, 9월 10일자 5면, 10월 12일자 8면 보도)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파업으로 인해 묶여 있는 택배 발송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익산 CJ대한통운 택배 파업으로 지난 8월부터 물건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는 하소연이다.
청원인은 “편의점 택배로 반송 처리도 어렵고 이제는 운송장 조회조차 되지 않고, 해결되기는커녕 무기한 연장이라고 하고 고객센터에서는 죄송하다는 말뿐”이라며 “현재 묶여있는 택배라도 발송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익산지역 CJ대한통운 택배 배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수수료 인상을 둘러싸고 대리점주들과 일부 노조 가입 택배기사들간 이견이 첨예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부터 노조 가입 택배기사들이 쟁의행위에 돌입해 모현동과 부송동 등 일부 지역 배송이 2개월 넘게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와 시청 홈페이지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과 민원이 봇물을 이루며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고객센터 연락이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락이 돼도 무책임한 답변만 되돌아온다거나, 쇼핑몰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반품 처리하려고 해도 익산 SUB터미널에서 찾을 수가 없어 반품 처리조차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등 불만이 비등하다.
또 인근 김제나 전주로 배송지를 변경해 직접 받으러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과 비용이 더 든다거나, CJ대한통운 물량이 우체국 택배나 다른 택배사로 몰려 과부하가 걸리면서 정상적이던 다른 택배도 지연되고 있다는 등의 불만도 계속해서 올라오면서 CJ대한통운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모현동에 사는 시민 김모 씨(42)는 “길 건너 상가건물은 배송이 되는데 바로 옆 아파트는 안 된다고 한다”면서 “매번 친정으로 택배 찾으러 가는 것도 너무 짜증나고, 왜 우리 익산시민들만 애먼 피해를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영등동 거주 유모 씨(56)는 “이제 주문할 때 아예 다른 택배사로 부탁을 하는데, 익산은 아예 안 된다거나 늦어지니 양해해 달라는 안내를 받는 게 일상이 됐다”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익산시민들이 택배로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19일 올라온 국민청원은 현재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돼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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