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고 미사일 발사될 때나 나오는 굉음이 새벽에 울려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달에도 그러더니 도무지 불안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책임을 분명히 가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익산 춘포면 쌍정리 일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폐기물처리업체의 소각로 증기 배관이 폭발하며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16일 춘포면 쌍정리 복수의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2시를 전후해 미사일이나 대포 따위가 터질 때 울릴 듯한 굉음이 울려 퍼지고 뿌연 연기가 피어올랐다.
원인은 인근 폐기물처리업체의 소각로 증기 배관 폭발.
업체가 소각로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설치한 증기 배관의 밸브가 터졌다는 게 업체 관리를 하고 있는 전북지방환경청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 같은 폭발이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라는 점이다.
무시무시한 굉음을 동반한 폭발이 잇따르자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오밤중에 굉음이 들려 나와 보니 폐기물처리업체 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연기가 보였다”면서 “지난달에도 그러더니 이번에 또 그러면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가란 말이냐”며 혀를 찼다.
이어 “도대체 배관 작업을 얼마나 허투루 했길래 한 달 만에 다시 문제가 생기는 것이냐”면서 “책임을 분명히 밝히고 당장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민 B씨도 “지난달에도 낮에 배관이 터져 인근 많은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했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명확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합관리하고 있는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사업장 내 스팀 운반을 위한 배관에 있는 플렉시블 밸브가 문제가 생겨 지난달에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새 것으로 교체했는데 이번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지금은 아예 밸브 재신 배관 이음 작업 후 용접을 한 상태로 재발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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