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천연기념물 지정된 군산 옥서면 선연리 하제마을 팽나무는 지난해 2월 시는 국가유산청에 천연기념물 잠재재원으로 신청한 바 있다.
이는 하제마을 팽나무가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기는 하나 그 가치와 역사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는 만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자연유산으로 지속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제마을 팽나무는 537살로 높이 20m, 둘레 7.5m, 생장추로 측정한 팽나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팽나무가 지닌 역사적 가치, 우리나라 고유의 생활·민속과의 연관성, 우수한 규모와 아름다운 모양 그리고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천연기념물로 지정 의결했다.
여기에 나무 밑둥으로부터 3m 높이에서 남북으로 갈라져 평야를 배경으로 하는 타원형의 수형이 아름다우며, 생육상태도 우수한 것으로 봤다.
하제마을 팽나무는 과거 섬이었던 마을이 육지화되는 과정을 지켜본 역사의 증인이다.
하제마을은 옥서면 남쪽 끝자락에 있는 마을로 1900년대 초부터 간척사업을 통해 섬에서 육지가 된 곳이며 이후 군사시설이 조성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 현재는 팽나무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을에 항구가 생기고 기차가 들어서며 번성하던 시대부터 마을 사람들이 사라져간 지금까지의 변화를 한자리에서 굳건히 지켜본 이 팽나무는 역사적으로도 뛰어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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