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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넥타이' 오랜 꿈의 실현

서양화가 이강원

 

35년 전 나만의 컬러풀한 넥타이와 스카프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특히 넥타이의 색상과 디자인이 남성복의 품위를 결정할 때가 많다. 여성들은 스카프 하나로 변화를 주면 분위기가 전혀 달라져 보인다.

 

오랜 시간 회화 작업을 해오면서도 그 꿈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아 직접 염색도 해보고 그려보기도 하는 등 넥타이와 스카프 제작에 애착을 갖고 있었다. 누구나 흔치 않은 넥타이를, 스카프를 메고 싶어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21세기 획기적인 디지털시대를 맞게 됐다. 디지털 프로그램과 내 페인팅 작품을 접목해 넥타이와 스카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겨봤다.

이번 전시는 나의 회화작품에 담긴 혼이 실크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꾸며보았다. 그간 숱하게 색을 탐구해온 경험이 도움이 됐다. 다소 화려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라면 누구도 싫어하지 않을 것 같다. 넥타이와 스카프에 디지털 기법을 접목한 나의 실험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궁금하다.

중견 서양화가 이강원씨는 자연과 물성(物性)의 의미에 스스로 물음을 던지며 다양한 표헌기법으로 치열한 실험을 멈추지 않는 작가로 평가 받는다. 홍익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7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심사위원과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 전북미술협회장을 지냈다.

 

△이강원의 Silk Story전=4월8일까지 갤러리 정(군산시 수송동)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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