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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이전 토론회] "전주 미래성장동력"vs"지역상권 붕괴"

"컨벤션, 간접 파급효과 크다" "당장 지어도 광주 1 0년 뒤져" / "상인 1조2000억 매출 손실" "통합무산 명분 없어 재검토"

▲ 토론자에 쏠린 눈 21일 전주 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전주시의회 공개토론회에 한 시민이 토론자에게 찬반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한편에선 "전주시의 미래성장동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고 강변했고, 다른 편에선 "지역상권 붕괴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시의회가 21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 2층 공연장에서 마련한 '전주종합경기장 이전(컨벤션, 롯데쇼핑 등)에 따른 공개토론회'에서는 전주시의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신기현 전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는 전주시가 전북도에서 넘겨 받은 종합경기장을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롯데쇼핑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이전하는 사업과 관련, 사업의 신뢰성 및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경재 전북일보 논설위원은 "컨벤션센터는 국내외 회의를 유치하고 숙박을 제공하는 등 부가가치가 큰 산업인 만큼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미래 성장동력을 놓치는 것"이라면서 "다만 지역상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롯데쇼핑은 물론 전주시와 시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찬성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은 "일각에서 '왜 하필히면 롯데쇼핑이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는 전주시가 돈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시의 재정이 충분하다면 굳이 민자유치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병선 전북대 교수도 "컨벤션은 직접적 효과보다는 고용 등 간접적 파급 효과가 크다"면서 "단순히 회의나 전시장소가 아닌 관광·산업까지 포함하는 컨벤션은 하나의 문화시설"이라고 말했고, 김희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도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전시컨벤션센터가 없는 곳이 충북·강원·전북 등 3곳에 불과하다"면서 "당장 컨벤션센터를 추진해도 광주에 비해 10년은 뒤지는 셈이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다소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며 찬성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맞서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을 비롯해 권승주 전북중소상인연합회 부회장, 조지훈 전주시의원은 '진정으로 시민들의 이익을 실현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남규 사무처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주장을 하지만 결론적으로 컨벤션을 짓기 위해서 롯데쇼핑을 불러들이고 지역상권을 몰락시키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용역을 속이고 타당성을 속여가면서 눈속임으로 진행하지 말고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정확한 방안·입지·운영방법까지 모색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승주 부회장은 "롯데쇼핑과 똑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전주지역 중소상인 판매 매출 총액에서 1조2000억원을 뺏어가면 무엇이 남고 신규고용을 감안해도 직접적으로 1만명이 당장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조지훈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상권 영향조사에 관련된 용역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면서 "전주·완주 통합이 무산되면서 종합경기장 이전요인이 사라진 만큼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장에는 롯데쇼핑 입점 저지 범시민공동대책위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으며, 일부에서는 관계자들의 물병반입 등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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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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