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주)이 익산시에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해 논란이다.
익산시는 공사를 중단한 책임을 물어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설 방침이지만 이에 따른 공사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익산시 김철모 부시장은 21일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산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이 설계변경과 그에 따른 추가 공사비 150억원 가량을 요구하며 공사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계약해지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12년 최저가 입찰방식을 통해 공사를 수주한 대림은 공사구간에 사용할 흙 값과 운반비,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 간접비 등을 추가 요구하며 지난해 9월부터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대림은 이미 5차까지 준공 처리된 공사에 추가 소요된 흙 값 37억원과 향후 발생할 흙 값 47억원, 운반비 60억원 가량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런 일방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미 준공된 흙 값은 지불할 수 없고, 향후 발생할 흙 값은 추가 지불할 뜻이 있다는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대림산업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사 중단을 이어가고 있다.
익산시는 150억원에 달하는 추가 공사비 요구가 부당하다며 즉각 공사에 나서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를 비롯해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입장을 내놨다.
특히 익산시의 자체 조사에서 공사하지도 않고 50억원 이상의 비용을 미리 받아간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조사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익산시는 특수공법으로 시공된 교량공사와 일부 시공부분의 과다 준공 등이 발견됨에 따라 전라북도와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는 한편 감사 결과에 따라 형사상 책임도 물을 방침이다.
이처럼 익산시와 시공사의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2019년 완공계획은 자연스레 1년 이상 늦춰졌지만 이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철모 부시장은 “수용할 수 없는 설계변경과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계약이행을 촉구했지만 공사를 하지 않아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면서 “감사원 감사요구와 형사상 책임 등 법적 조치를 통해 공사가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림 관계자는 “법적인 요구사항만을 익산시에 설계변경을 요청했다”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는 제3산업단지에서 연무IC까지 11.86km를 4차선으로 개설하는 공사로 총 사업비 1629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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