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낭산면의 폐석산에 불법으로 매립된 155만 톤의 폐기물에 대한 원상복구가 27일부터 본격화됐다.
그러나 원상복구가 마무리되기까지 10년 넘는 기간이 필요한데다 3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거둬들일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앞으로 처리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지정폐기물 불법매립으로 지역주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낭산면 폐석산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의 이적 처리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수식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5000톤, 앞으로 1년 동안 5만 톤의 원상복구를 계획했다.
주민들은 이날 착수식을 환영하며 앞으로 원상복구가 계획대로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제나저제나 언제 옮겨지나 했는데 이제라도 옮겨진다니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나머지도 하루빨리 옮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5만 톤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만 톤, 내후년 15만 톤 등 최종 처리까지는 10년 넘는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인근 지역의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특히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불법으로 매립한 배출업체에서 비용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미 2개 업체가 부도 처리되었고, 열악한 업체들이 상당수 포함돼 부도업체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수십억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업체들이 부도 처리될 경우 그 비용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와 원상복구가 마무리되기까지 인근지역에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을 방안 등 추가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착수식에 참석한 정헌율 익산시장은 “그간 행정을 믿고 기다려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적이 시작되는 만큼 관계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하루빨리 이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는 일반폐기물로 둔갑된 지정폐기물이 사업장폐기물과 일반폐기물, 성토제 등 155만톤을 오염시켰다. 지정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이곳에 매립된 정상적인 매립물질까지 오염시키면서 환경부는 이곳에 매립된 전체 폐기물을 지정폐기물 매립장으로 옮겨 매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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