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임준 군산시장이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 사업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특히 그는 수변도시 재검토를 요구하는 군산시와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를 지역이기주의로 폄훼하는 시각에 대해 경계했다.
강 시장은 지난 29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에 대해 신중하고 세심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군산시의회와 지역 내 13개 시민사회단체의 수변도시 조성 반대 여론에도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이 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강 시장은 “새만금 2호방조제 전면부에 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새만금개발청의 결정으로 군산시민은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김제시와 새만금 2호방조제의 관할권을 두고 분쟁중인 상황에서 수변도시 건설은 지역 간 갈등과 반목, 불신을 키울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새만금개발청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정작 인근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이번 결정을 내려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여론 분열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간 4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새만금 수질은 6등급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수질개선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변도시 조성은 성급한 결정으로 수질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대책이 마련된 후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만금 개발사업은 성급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우리 모두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깊은 고민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군산시의 입장이 소지역주의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수변도시 재검토에 대한 군산시와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이 새만금 개발 발목잡기로 평가돼선 안된다”며 “군산시와 지역민들의 외침은 새만금 개발의 성공을 위한 목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산시민들이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누구보다도 열망하고 있음을 헤아려 달라”며 “과거 30년 동안 ‘희망의 새만금’이 새만금개발청의 결정으로 갈등과 반목, 불신이 팽배한 ‘불신의 새만금’이 되지 않도록 신중히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강임준 시장과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은 1일 수변도시 추진에 대한 양 기관의 입장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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