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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신간] 아버지에게 바치는 시집

완주 삼례 출신 이존태 시인, '죄인의 꿈' 발간
가족사,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 담겨

완주 삼례 출신인 이존태(74) 시인이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시집을 발간했다. <죄인의 꿈> (신세림출판사).

시인의 아버지는 1952년 한국전쟁 당시 월북했다. 아버지의 월북으로 시인의 가족이 겪었을 고통은 말로 이룰 수 없었다. 하지만 시인의 어린시절이 이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가난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고독이었다.

아버지의 월북으로 시인은 민족 앞에 ‘죄인’이 됐다. 하지만 힘든시절을 보낸 시인은 아버지를 용서했다. 아버지가 월북을 하며 ‘민족의 통일’이란 꿈을 꾸었고, 자신의 고통도 민족의 분담에서 비롯된 일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 시인은 “어린시절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덕에 평생을 ‘죄인’으로 살았지만 이제 민족통일이란 단어는 아버지의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다”면서 “아버지를 더 이상 외롭게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시집 출판 이유를 설명했다.

이존태 시인은 원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주교육대학, 원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초등 및 중등 교사로 40년간 봉직했으며, 전주 완산중학교·완산여고 교장을 역임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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