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조기분양을 앞두고 있는 익산시 모현동 부영2차아파트 입주민들이 분양가 인하와 건설원가 공개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9월 23일 8면 보도)
부영2차 분양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인철)는 4일 오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열린 집회에서 ‘높은 분양가 웬 말? 건설원가 공개하라!’, ‘개떡같이 지어놓고 이 분양가 웬 말이냐!’, ‘피눈물 난다. 돈 없어서 참고 살았다!’, ‘서민 죽이는 부영은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불과 1년 전 당시 인근 임대아파트의 같은 평수가 1억8000만원대에 분양 전환이 이뤄졌는데, 우리 아파트 감정평가액이 2억3225만원이라는 건 너무 터무니없게 높은 수치”라며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관련법규에 따라 주변 시세를 반영해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나 익산지역 아파트 가격이 최근 2년 동안 급격하게 상승해 주변 아파트 시세로 분양가를 산정하면 건설사만 큰 이득을 보고 시민들은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LH가 모현동 택지개발을 할 때 인근 부영1차는 분양아파트이기 때문에 땅값을 조성원가의 100%로 공급받았고 같은 지역 부영2차는 임대아파트여서 조성원가의 60%로 공급받았다”면서 “올해 초 2차례에 걸쳐 조기분양 협의요청을 공문으로 발송했지만 회신불가 처리됐고 부영 본사 방문에서는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답변과 하반기에 추진하겠다는 약속만 있었는데, 부영 측은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건설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익산시는 주민 편에 서서 재산권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부영 측은 “현재 조기분양과 관련해 감정평가 결과가 주민들에게 통보되고 회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며, 분양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진행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며 “건설원가 공개는 민간기업으로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양해를 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배산부영사랑으로2차아파트 824세대는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지난 2015년 9월 입주가 시작됐고, 5년이 경과한 지난해 9월부터 조기분양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조기분양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입주민 의견수렴과 투표를 거쳐 조기분양이 결정됐으며, 분추위는 익산갑 김수흥 국회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에게 이 같은 주민의견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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