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 측, 현 감정평가액 시세보다 현저히 낮다며 이의신청
복수 입주민들 “울려는 아이 뺨 때리는 격, 주민 우롱” 분통
속보 = 조기분양을 추진 중인 익산시 모현동 부영2차아파트의 감정평가가 다시 진행된다.(10월 6일자 8면, 10월 8일자 8면 보도)
그동안 감정평가액이 너무 높다며 1인 시위와 집회를 이어온 주민들이 아니라, ㈜부영주택 측이 금액이 너무 낮다며 이의신청을 한데 따른 재감정평가다.
주민들은 물론 정헌율 시장까지 나서 인하 요구를 하고 있는데, ㈜부영주택 측이 이를 도외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부영주택 측은 조기분양을 추진 중인 모현동 부영2차아파트 감정평가액이 인근 타 아파트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은 금액으로 제출됐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익산시에 이의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새로운 감정평가법인 2곳을 선정해 재감정평가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며, 향후 한 달여간 재감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전용면적 84㎡에 대한 감정평가액이 2억3225만원으로 공개된 이후 주민들은 금액이 터무니없게 높게 책정됐다며 단지 안팎에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와 1인 시위를 벌여 왔다.
최근에는 정헌율 시장이 ㈜부영주택 호남본부장을 만나 금액 인하를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부영주택 측이 오히려 감평가가 낮다며 이의신청을 하자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입주민 A씨는 “현재 공개된 금액으로 하더라도 건설사만 이득을 보고 주민들은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여기서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은 울려는 아이 뺨 때리는 격”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입주민 B씨는 “입주 초기부터 계속돼 왔던 하자를 힘없고 돈 없다는 이유로 참고 살아왔는데 감평가를 둘러싼 ㈜부영주택 측의 모습은 그야말로 주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부영주택 측은 “조기분양 전환 자체가 임대 중간에 어느 일방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쌍방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고 감평가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해서 진행된다”면서 “이번 재평가는 관련법에 따라 회사나 임차인이 당사자가 자유롭게 요청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금액 인하를 주장하며 집회를 벌여 온 분양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인철)는 재감정평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회를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며 논의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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