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조선왕조실록을 묘향산 사고(史庫)에서 적상산 사고로 이안(移安) 과정을 재현한 역사관을 완공하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제공한다.
무주군과 무주문화원은 24일 최북미술관 1층(101㎡) 전시실에 조성한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봉안 역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황인홍 군수를 비롯한 박찬주 군의장, 맹갑상 문화원장 외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역사관은 사업비 2억7,500만 원(도비 8,200만 원 포함)을 들여 지난 6월 착공, 12월 준공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앞서 무주군은 2020년 조선왕조실록 묘향산 사고본 적상산 이안 재현 학술용역을 통해 고증을 마치고, 이를 토대로 1634년 묘향산사고에 있던 13대(태조~명종) 실록과 기타 일반서적이 적상산사고로 옮겨가는 과정을 재현하는 반차도(기록화)와 디오라마(Diorama, 축소모형)을 제작해 전시했다.
여기에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안 과정을 재현한 영상물과 안내 패널로 이안행렬의 복식과 기물, 적상산사고의 규모와 실록 등 총 6종을 설치했다.
역사관은 무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조선왕조 역사를 재인식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배움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맹갑상 문화원장은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봉안 역사관이 개관돼 무주만의 독특한 역사·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게 됐다”면서 “무주는 300여년 간 ‘조선왕조실록’을 수호하고 지켜낸 오랜 역사성을 지닌 자랑스런 고장으로 이를 더욱 보존해 나가가자”고 밝혔다.
황인홍 군수는 “조선시대 왕들의 행적과 치적을 기록한 나라의 보물 사료가 수백년 간 적상산사고에 보관되어 오면서 이제 무주군의 문화예술의 산실로 꼽히는 최북미술관에서 역사·문화 콘텐츠로 영속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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