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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첫날부터 '자리다툼' 파행

교육위원장 선출 놓고 의원 6명 본회의 불참

5일 출범한 제9대 도의회가 교육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교육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섭단체 '희망전북'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91년 제4대 도의회 출범이래 93년 의장 불신임 파동 이후 처음 발생한 것으로 자칫 제9대 도의회가 민생문제에 치중하기보다는 초반부터 볼썽사나운 자리다툼 양상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된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교육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차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섬에 따라 그동안 전문성과 자주성을 이유로 '교육위원장' 자리를 요구해온 교육의원 5명과 한나라당 의원 1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교섭단체 희망전북은 5일 오전 10시부터 개회된 제271회 임시회에 불참했다.

 

희망전북 소속 박용성·김규령·유기태·최남렬·김정호 교육의원과 이계숙 도의원(한나라당)은 임시회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다수의 힘으로 모든 것을 독식하려는 구태에서 벗어나라"며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6일로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거는 물론, 교육위 회의 불참 등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혀, 향후 전북 교육행정에 커다란 차질이 우려된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35명의 의원들은 "교육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도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는게 상식"이라면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초반부터 감투싸움을 벌이는 듯한 인상을 줘선 안될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측의 대립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는 총 43명의 도의원중 민주당 소속 의원 35명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2명 등 총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오전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각각 선출한 뒤 오후 3시부터 본회의장에서 김완주 지사, 김승환 교육감,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9대 도의회 개원식을 가졌다.

 

도의회는 6일 운영위원회를 제외하고 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위원장을 포함한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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