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미래의 무역인들, 세계를 향해 뛴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무역전문가들이 세계를 향해 뛰고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및 전문 무역인력 양성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북대 '글로벌무역 전문가양성 사업단(단장 윤충원)' 소속 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GTEP(Global Trade Expert incubating Program)로 일컬어지는 이 사업단을 통해 무역업체는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학생들은 무역 실무에 접할 수 있고 소정의 학점도 얻는 등 소위 상호 윈-윈이 가능하다.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은 전북대가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2년말까지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것으로 전북도와 전주시, 도내 무역업체들이 학생들과 함께 손을 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무역 전문가를 양성키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지원 사업은 물론, 이메일 상담을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상담을 하는 등 실질적인 수출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통역이나 번역은 기본이고 무역계약서 등 각종 영문서류 작성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무역 실무 경험을 쌓고 업체에도 크고작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부족한 영어실력을 커버하느라 밤샘작업을 하기 일쑤지만 맹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내외 기업에 인턴 인력으로 진출해 취업이 어려운 요즘 버젓한 직장을 잡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이 부족한 농수산물 제조업체에 밀착지원을 통해 시장 개척을 하는 일도 종종 있다.
전북대 상대 한 켠에 마련된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을 찾아보니 무역학과 하현민·허지운·황유상·한영철·박정기 학생 등이 윤충원 단장(무역학과 교수)과 머리를 맞대고 뭔가를 궁리하고 있다.
자세히 들어보니 도내 영세 제조업체들이 만들어 낸 제품들을 가지고 어떻게 외국으로 진출할지 고민하는 자리다.
먼저 지구본을 돌려가며 해외 진출국의 정확한 위치부터 파악하는 것으로 토론을 시작한다.
윤충원 단장은 "무역의 기본은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다시 한번 짚어보는데서부터 비롯된다"며 학생들과 꼼꼼하게 하나씩 체크해 나갔다.
단순히 연습이 아닌 실제 무역과 연결시켜야 하는 작업이다보니 단어 하나에도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한다는게 윤 단장의 설명.
취업이 어려운 요즘, 무역업계의 수요를 충족하는 교육실시와 무역현장의 경험제공, 지역내 중소기업의 수출업무 지원활동이 차츰 탄력을 얻어가면서 졸업생들의 80% 이상이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황유상·허지운 학생은 "솔직히 처음엔 정식 직원이 아니면서도 업체의 무역업무를 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흔히 산학관 협력사업은 이공계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나 GETP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산-관-학 협력모델 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밀도있게 글로벌무역 전문가양성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당장 현장에 투입돼도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실무 영어 등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철·박정기 학생은 "혁신도시가 건설돼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이 이전해 올 경우 전북은 최고의 식품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농식품 무역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무역전쟁 속에서 도내 무역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뛰고 있는 학생들의 신묘년 꿈이 영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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