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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유출 논란 전주지역 고교 재시험 결정

전주시내 모 고교에서 기말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해당 학교 측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내 A여고 1학년 수학담당 교사가 일부 학급 학생들에게 지난 7일 실시된 기말고사에 대비해 특정 문제유형을 집중 지도했고,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다른 학급 학생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1학년 10개 학급 가운데 4개 학급 학생들이 특정 시험문제를 미리 알고 시험을 치러 다른 학급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앞서 치러진 1학년 수학과목의 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14일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3명의 수학교사가 시험문제를 공동 출제했는데, 해당 교사가 가르치지 않은 내용이 있어 학생들에게 설명한 것이며 고의적인 시험문제 유출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시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재시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첫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일부 학생 및 학부모들은 “나중에 치른 시험이 쉽게 출제될 경우 변별력이 떨어져 오히려 불이익을 볼 수 있다”며 학교 측의 재시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제 문제의 사전 지도나 사전 암시, 특정 학급에 힌트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2016학업성적관리지침에 일부 저촉되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학교 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 교사를 엄중히 조치할 것을 공문으로 지시했으며 필요할 경우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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