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시댁 식구들과 함께하는 며느리들의 일상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이날 방송은 시부모님과 함께 출산용품 쇼핑에 나선 새내기 며느리 현승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현승은 실용성을 따지며 꼭 필요한 것만 사려고 하지만, 남편 현상은 나중에 입히면 된다며 신생아에게 맞지 않는 큰 옷까지 욕심냈다. 여기에 시어머니까지 가세하자 현승은 난감해했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시아버지는 출산 휴가 기간을 물었고, 시어머니는 몸조리 동안 시댁 집에 와있으라고 권유한 데 이어,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현상은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함께 본 남편 현상은 “아내의 건강을 생각해서 하려고 하는데, 자꾸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표했다.
이어 시댁 식구들과 하나의 언어발달 검사에 나선 7년 차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도 동행한 이 자리에서, 시누이는 “요즘 하나가 소리를 지른다”며 강력하게 문제점을 지적해 남편 창환을 당황하게 했다. 검사 후 언어발달지도사가 하나의 언어 능력이 지체됐다는 결과를 말하자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스튜디오에 함께한 김선영 TV 평론가는 “주 양육자인 시즈카보다 시누이의 목소리가 컸다는 점이 걸린다”며 아쉬움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시부모님이 다니는 노래 교실을 방문한 10년 차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시어머니의 부탁으로 남편 정태와 함께 노래 교실에 간 아영은 낯선 분위기에 당황했다. 정태는 “절대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아영을 무대 위로 불러 아영을 난감하게 했다. 노래교실이 후에는 시어머니가 아영네 집에서 식사하자고 권했고, 아영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급하게 준비에 나섰다. 분주한 준비 중에 시어머니의 간섭에 아영은 결국 큰 소리를 냈고.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본 정태는 “밖에서 간단히 먹고 헤어질 걸 그랬다”며 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튜디오에 함께한 남편들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다문화가정으로서의 어려움에 아내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고창환의 모습에 모두가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며 비로소 ‘행복의 나라’로 나아가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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