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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미세먼지·어른들 편견으로부터의 독립을 꿈꾼다”

전주 근영중, 3·1운동 100주년 제19차 한일 공동 수업
독립선언서 의미 살펴보고 ‘청소년 독립선언서’ 만들어

28일 전주 근영중학교에서 일본 스즈키 히토시 교사와 조은경 수석교사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일 공동 수업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8일 전주 근영중학교에서 일본 스즈키 히토시 교사와 조은경 수석교사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일 공동 수업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미국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잘 사는 ‘분단으로부터의 독립’을 원한다.”(김민준 학생)

“중국발 미세먼지에 매일 숨쉬기가 괴로워 ‘나쁜 환경으로부터의 독립’을 원한다.”(김찬원 학생)

“어른들이 고정관념과 비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는 ‘어른들의 시각으로부터의 독립’을 원한다.”(박혜린 학생)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주 근영중 학생들이 외친 2019 대한민국 청소년 독립선언서다.

전주근영중 조은경 수석교사와 일본의 스즈키 히토시 역사 교사가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해 온 한일공동 평화수업이 28일 근영중 3학년 1반에서 열렸다.

올해는 3·1운동의 의미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과정·의의를 살펴보고, 오늘의 대한민국의 주체·주인으로서 진정한 독립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조은경 수석교사는 “독립선언문에는 자주독립, 평화, 평등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면서 “당시의 절절했던 독립의 소망, 지혜와 헌신으로 나라는 지킨 분들의 숭고함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공동수업에 참여한 스즈키 히토시 전 요코하마 시립중학교 교사는 “100년 전 하루하루를 고통속에서 살아간 한국인에게 희망의 빛을 전해준 기미독립선언서를 통해 자유, 독립, 평화 정신이 전 세계에 퍼졌다”며 “1993년부터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연구해왔는데 독립선언서를 보며 큰 감동과 놀라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안중근 기념사업회’의 일본측 위원으로 평소 안중근 의사를 널리는 데 앞장서온 스즈키 선생은 매년 안중근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6일 서울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에서 안중근의사숭모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스즈키 선생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은 개인이 아닌 제국주의에 대한 의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업을 들은 이창훈 학생은 “3·1운동과 독립선언문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면서 “3·1운동이란 내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살 수 있는 이유”라는 의미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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