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수학능력평가 일주일 앞으로... 코로나19상황속 수능난이도 관심
전북교육청 주도, 올해 4월부터 수능난이도 조정요구, 시도교육감 협의회도 요청
돌아온 정부답변, 유은혜 부총리 “난이도 조정 없다”고 선 그어
도교육청 “출제의원들 코로나19상황속 여론 인지. 출제 경향 분명 달라질것” 자신
도내에서 1만7000여명 응시 학력저하 우려 고3학생 1만3800여명 응시(68%수준)
2020년은 수험생들이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하고 학력저하 우려 속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하는 해이다.
2021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수능이 ‘불수능’이 될지‘물수능’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코로나19 시기를 감안, 수능난이도 조정을 요구해왔고 교육부는 난이도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수능 출제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수능 난이도조정 더욱 관심사안이 됐다.
25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해 초부터 줄곧 코로나19 시기 수능난이도 조정을 요구해왔다.
김 교육감은 지난 8월 31일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장 고3은 물론 고1, 2 학생을 위해서라도 난이도 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내 대학입학전형위원회 내부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지난 7월 9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고3을 위한 대학 입시 형평성 확보를 위해 올해 수능을 쉽게 출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 같은 내용을 같은 달 7월 21일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4월 21일 간담회에서도 “고3학생들을 위해서 수능시험범위를 고2까지로만 제한하는 등 축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일선 교육현장의 주장과 요구와 달리 정부는 수능난이도 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수능을 한달 앞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의회 초청 토론회에서 “난이도를 조정하면 현장에서 혼란이 클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6월·9월 모의평가 결과가 예년에 비해 특별한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고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분석은 다르다. 6월 모의평가 에서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중상위권 등급인 2, 3, 4등급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도드라졌다고 보고 있다.
또 정부의 공식 방침과 달리 현재 출제돼 인쇄가 끝날을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 수능 난이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시험이 끝나봐야 예년보다 쉬운지, 어려운지 알겠지만 우리 도교육청이 시발점이 돼 공론화가 됐고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인식을 분명했고 출제위원들도 이를 의식해 난이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도내에서는 1만7156명이 응시하는데 코로나19속 학력저하 우려가 있는 고3학생은 1만3828명이다. (나머지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도내 고3학년은 2만418명인데, 68%의 고3학생들이 수능을 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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