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도서관 사서배치율 18.8% 전국 15번째 낮아
전북교육청 "사서교사 67명·공무직 사서 101명 충원"
전북지역 초·중·고교 도서관 10곳 가운데 8곳이 법적으로 배치해야 할 사서교사나 사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사서교사·사서 배치율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공립 초·중·고교 도서관 755곳 가운데 사서교사나 사서(교육공무직)가 배치된 학교는 142곳에 그쳤다. 이는 전체 학교의 18.8%에 불과한 수치다.
전국 공립 초·중·고교 도서관 사서교사 또는 사서가 배치된 학교는 6486곳으로 평균 54.5%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평균 배치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5번째 배치율을 보였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27.6%(학교도서관 127곳 중 35곳), 중학교 23.9%(205곳 중 49곳), 초등학교 14.0%(413곳 중 58곳) 순이었다. 특히 특수학교 도서관 10곳은 사서교사 또는 사서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서교사는 독서·토론·논술교육과 같은 수업과 독서 및 정보활용교육 연구가 가능하고 교육공무직인 사서는 대출·반납업무 및 기자재 관리 등 도서관 운영을 맡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학생들 독서량 저하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서교사 또는 사서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학생들의 독서량은 2021년 조사 기준 28.0권에서 2년 만에 25.7권으로 2.3권 줄었다. 특히 종이책 독서량의 경우 19.2권에서 14.3권으로 4.9권이 감소했다.
게다가 일부 학교에서는 전문인력 대신 일반 교과 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고, 방학 등 개방시간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사서 인력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의 독서인문교육 강화를 위한 목표 배치율은 41.5%다. 충원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사서교사 67명·공무직 사서 101명 등 총 168명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현재 14.0%에 불과했던 초등학교 도서관의 전문인력 배치율은 33%까지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앞서 전북 사서교사 협회는 서거석 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사서교사 배치 확대 방안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 교육감의 공무직 사서를 확충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반발했다. 이들은 "교사 권한이 없는 공무직 사서의 경우 도서관 관리와 운영 같은 단순 업무만 하게 된다"면서 "독서 교육과 정보 활용 교육 등이 가능한 사서 교사를 충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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