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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물갈이 폭 어떻게 되나

최근 전북지역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의 여론조사결과가 공개되면서 호남권 물갈이폭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호남권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지역은 전체적인 선거판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물갈이폭이 50%를 넘을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교체지수=7일 발표된 민주당(舊국민회의)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북의 현역의원 13명가운데 교체를 희망하는 의견이 지지율보다 높은 의원은 10명이고 특히 채영석(군산 갑)의원은 재신임 여론보다 교체여론이 두배이상 높은 것(교체지수 2.30)으로 조사됐다.

 

교체여론이 재지지율을 웃도는 의원은 채의원외에 박정훈(임실 순창)의원이 1.84배, 김진배(부안) 1.8배, 장성원(김제) 1.68배, 윤철상(정읍) 1.64배, 최재승(익산 갑) 1.3배, 조찬형(남원) 1.25배, 이협(익산 을) 1.25배, 장영달(전주 완산) 1.17배, 김태식(완주) 1.14배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재지지율이 교체여론보다 높은 의원은 정세균(무진장), 정동영(전주 덕진), 정균환(고창)의원 등 3명뿐 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평가= 한나라당이나 유력 무소속 출마 예상자등과 비교해 이뤄진 지지도 조사에서는 상대 후보와 10%이상 근접한 후보가 장성원, 김태식, 최재승의원 등 3명이고 특히 장의원은 무소속 이모후보와 0.6%의 차이만 보였고 4선의 김의원은 무소속 이모후보와 2%의 차이밖에 나지 않아 의외라는 반응이다.

 

▲지지도 내용=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도와 의원 개인 지지도간 격차를 보면 정동영, 정세균의원만이 당 지지도를 웃도는 개인 지지도를 보였을 뿐 나머지 11명은 모두 정당 지지도에 못미쳐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도가 당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극명하게 보여줬다.

 

특히 채영석의원과 장성원의원은 당과 본인의 지지도 격차가 각각 -32.9%, -30.2% 등으로 심한 격차를 보였으며 김진배, 김태식, 윤철상, 박정훈, 조찬형 의원 등 5명도 20%가 넘는 격차를 보여 개인 지지도가 당 지지도에 훨씬 못 미쳤다.

 

▲분석=이같은 여론조사결과는 전북지역 전체적인 의원별 지지도 순위를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공천 심사에서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즉 정세균, 정동영, 정균환의원은 각 부분 모두 좋은 조사결과가 나타나 공천에는 큰 변수가 없을 전망인 반면 각 부분에서 나쁜 점수를 받은 의원들은 공천심사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머지 의원들을 보면 교체여론에서는 채영석, 박정훈, 김진배, 장성원, 윤철상, 최재승, 조찬형, 이협, 장영달, 김태식의원 순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다. 지지도 내용면에서는 채영석, 장성원, 김진배, 김태식, 윤철상, 박정훈,

 

조찬형, 최재승, 장영달, 이협의원 순으로 당과 본인의 지지도 격차가 나타났다.

 

이 두가지 요소를 종합할 때 하위 7위안에 겹쳐서 드는 의원은 채영석, 장성원, 김진배, 윤철상, 박정훈, 조찬형의원 등 6명이다. 순전히 여론조사 결과만을 근거로 할 경우에는 이들 6명의 의원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선거구 조정을 전제로 할 경우에는 전주 덕진, 진안 무주 장수, 고창 부안, 익산 등 4곳은 현역의원의 공천이 거의 확실한 반면 군산, 김제, 완주·임실, 정읍, 남원 등 5개 지역은 상대적으로 현역의원의 교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공천결과가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앙정가의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전북지역의 물갈이 폭은 전체적인 선거전략상 호남권에 대한 물갈이 폭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고, 현재까지 드러난 여권의 선거전략으로 보면 대폭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어 현역의원중 상당수는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도 7일 “호남지역에 대한 강도높은 물갈이를 통해 수도권에 물갈이 바람을 일으키고 국민들에게 후보자의 참신성과 개혁의지를 보일 것”이라면서 “‘차마 거기까지는 못 가겠지’하는 국민의 생각을 뛰어넘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해 대폭 물갈이의지를 확인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역대 선거에서 30∼40%의 초선의원이 탄생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50%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50% 물갈이가 될 경우에는 선거법이 민주당 안대로 개정돼 전북에서 10개의 선거구가 남게 되면 군산, 김제, 완주·임실, 정읍, 남원 등 5개 지역이 상대적으로 현역의원 교체 우선순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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