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의 ‘낙천 낙선운동’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적인 선거혁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유권자들의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는 여론이다.
최근 총선시민연대의 낙천 낙선운동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같은 시민운동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은 유권자들의 성원속에 이번 총선의 중심의제로 자리잡으면서 전현직 의원을 비롯한 출마예정자 1백10여명을 공천반대자로 규정했고, 이에 대해 시민들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판을 갈아치우는 기회라며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민들의 호응이 실제로 투표에서도 반영되고, 결국에는 선거혁명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의 벽 등 넘어야할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그동안 지역감정과 학연, 혈연 등이 후보선정기준이 되어 온 유권자들의 의식이 변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각계에서 시민운동을 계기로 특정정당의 지역적 지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듯이 지역주의의 벽이 여전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낙선운동은 오히려 지역주의의 벽을 더 높이는 결과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결국 정치권 전체가 지역적 담합구조를 가지고 있는 현재 정치구조에서 낙선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운동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스스로 지역주의를 떨치는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일부 부패 무능 정치인에 대해 공천반대를 함으로써 시민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무기력감을 일대 반전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실제 이들이 정치에 등장할 수 있는 부패구조에는 침묵함으로써 오히려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같은 시민들의 관심이 일부 순수성이 의심되는 정치적인 시민단체에 의해서 호도될 경우에는 선거혁명이 좌절될 뿐 아니라 시민단체, 나아가서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시민들 모두가 공멸하는 사태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시민단체가 시작한 ‘선거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는 개별 유권자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서는 유권자들의 투표행태와 정치의식이 있어야만 선거혁명이 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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